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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리뷰 - 호로록 봄 편, 명대사

by 행복한 제주언니 2025. 3. 14.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스틸컷, 일흔의 애순

 

그때는 몰랐다
내 나이 일흔이 올 줄도.
그때는 몰랐다.
일흔에 그토록 하고 싶은 말이
날마다 흐드러지던 말이 될 줄도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애순과 관식의 인생을 담아낸 작품이다. 1화는 일흔이 된 애순(문소리 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노년의 애순은 그리움에 사무친 표정으로 나지막이 '엄마~'를 부르고, 이어서 푸른 바다 배경이 펼쳐지며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폭싹 속았수다 1화 - 주요 등장인물

 

👉 “호로록” 뜻, 제주 언니가 말해줄게요

 

  • 오애순 아역 : 김태연
  • 중학생 오애순 : 윤서연
  • 고등학생 오애순 : 아이유
  • 양관식 아역: 이천무
  • 중학생 양관식 : 문우진
  • 고등학생 양관식 : 박보검
  • 애순 엄마 전광례 : 염혜란
  • 애순 의붓아버지 염병철 : 오정세
  • 애순 할머니 : 나문희
  • 애순 작은아버지 : 정해균
  • 양관식 어머니 : 오민애
  • 양관식 할머니 : 김용림

 

폭싹 속았수다 1화 - 호로록 봄 편, 줄거리 리뷰

팍팍한 현실 속, 엄마의 따뜻한 그늘

1960년, 열 살의 애순. 애순은 엄마가 보고 싶어 방과 후 바다로 향합니다.

다른 해녀들은 모두 물에서 나왔는데 혼자만 물질을 하고 있는 엄마가 숨이 딸려 못 나올까 걱정되고 원망스러워 소리 지릅니다.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스틸컷, 물 속에서 빨리 나오라고 소리 지르는 애순

 

엄마, 엄마!
빨리 나오라고, 빨리!

점복이 엄마 딸이야?
나 약 올라 죽으라고 또 들어가?


애순의 아버지가 일찍이 병으로 돌아가시자 엄마는 재가해서 자식을 둘을 낳았지만 남편 병철(오정세 분)은 집안 경제에 전혀 관심이 없는 한량이네요. 엄마는 생계를 위해 물질을 합니다. 바닷속에서 마지막 숨까지 다해가며 전복을 따고 있죠.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스틸컷, 작은 아버지 집으로 가라고 말하는 엄마


작은 아버지집에서 어린 애순은 식모처럼 대우받고 있었죠. 자꾸 집으로 돌아가라는 엄마에게 애순은 '작은 아빠는 조구(생선)도 안 주고 툭하면 종구(작은 아빠의 아들) 운수 다 뺏어 먹는다'라고 한다며 그냥 엄마랑 살게 해 달라고 말해요. 

애순을 억지로 돌려보냈지만 엄마는 마음이 너무나 아파합니다. 그런 광례를 보면서 병철은 품속으로 파고드는 자식을 어떻게 내치냐며 데리고 오라고 말해요. 사실 광례의 마음은 자기보다 형편이 나은 작은 아버지 집에 있으면 학교라도 제대로 보내줄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어요.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스틸컷, 조구 꾸러미를 내밀며 말하는 관식

 

생선가게 아들 관식은 애순 작은 아버지가 늘 생선 5마리만 시키는 것이 못마땅했나 봐요. 심부름 오면서 엄마 몰래 생선 한 마리를 더 갖고 와서 내밀며 말합니다. "하나는 덤이래요. 식구가 여섯인데 왜 맨날 다섯 개만 사시니까". 애순도 함께 먹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인 거죠.

때마침 애순 엄마가 들어와서는 조구 꾸러미를 밥상으로 내 던지며 소리 지릅니다.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스틸컷, 애순의 작은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소리 지르는 엄마

 

조구 애껴 떼돈 버요?.
엄니, 오씨 딸이요, 그러지 마소.
오씨 딸이 그 애비는 안 닮았겄소?
엄니 아덜! 서방님 큰성! 구천에서 피눈물 내요!

: 엄마 전광례 대사

 

그렇게 엄마는 애순을 데리고 작은 아버지 집을 나옵니다. 엄마와 함께 살게 된 애순은 마냥 행복해하죠.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스틸컷, 애순의 담임선생님께 애순을 이쁘게 봐 달라고 말하는 엄마

 

학교에서 압도적 표 차이에도 불구하고 급장이 아닌 부급장이 되어 집으로 돌아 온 애순은 '급장 돌려달라' 펑펑 울어댑니다. 부잣집 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받았다는 걸 알게 된 엄마는, 딸의 속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힘겹게 작은어머니 밭을 갈아주고 빌린 목걸이를 하고,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 떡과 돈봉두를 내밀며 잘 봐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스틸컷, 애순에게 쫄아 붙지말라고 말하는 엄마

 

학교에서 광례를 만난 애순은 "뭐 사 오래지? 근데 며칠 해 보니까 부급장이 더 나아"라며 엄마를 안심시키려 해요. 그런 애순에게 엄마는 말합니다.

애순아 엄마가 가난하지 니가 가난한 거 아니야. 쫄아붙지 마.
너는 푸지게 살아

:엄마 전광례 대사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스틸컷, 바다에서 소리지르는 애순에게 치킨을 건네는 관식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광례는 숨병이 나 피까지 토하지만 물질을 멈추지 않고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애순의 마음은 타들어 가죠. 그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을 바다에 퍼부으며 펑펑 울어댑니다. 그런 애순 곁으로 온 관식은 치킨을 내밀며 말해요. "울면 배 꺼져"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스틸컷, 전복을 구워 애순에게 먹이는 엄마

 

어느 날 광례는 잠자는 애순을 살며시 깨워 전복을 구워 먹이며 손톱에 봉숭아 물도 들여줍니다. 그리고 애틋한 목소리로 당부합니다.


"엄마 죽거들랑 작은아부지한테 가서 '나 죽었소' 해. 이 집 나가, 꼭. 약속해."
"거기 있다가 작은아부지 손잡고 시집가. 혼주 하나 없이 시집가면 엄마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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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어찌나 짧은지
오나 보다 하면 호로록
꽃 잔치를 끝내 버린다.
그렇게도 야박하게

:애순 내레이션

 

안타깝게도 스물아홉의 전광례는 자식 셋 남겨 두고 세상을 떠납니다. 애순의 나이 열 살.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어린 양관식 대사 '울면 배 꺼져'

 

장례를 치르는 동안 넋을 놓고 울고 있는 애순에게 미역국을 내미는 양관식. 관식은 늘 그렇듯 오늘도 애순의 곁을 지키고 있네요. "울면 배 꺼져. 먹으면서 울어."

"근데 어떡하지?
우리 엄마 오늘 아침에  죽었잖아.
근데 막… 벌써 보고 싶어.
너무 보고 싶어."

:애순 대사

 

병철은 애순에게 '나라도 배를 타야 동생들 먹여 살리지'라며 방어 철까지만 같이 있어 달라고 부탁해요.

다음엔 '순봉이 기저귀 띨 때까지만', 다음엔 '순남이 국민하교만 가면'....

그렇게 병철은 애순을 자꾸만 붙잡으며 육지대학 보내준다고 약속을 합니다.




어느덧 중학생이 된 애순(윤서연 분). 양관식(문우진 분)의 도움을 받으며 밭에서 키운 양배추를 시장에서 팔고 있어요. 하지만  애순은 그저 자리만 지킬 뿐 정작 장사를 하는 건 양관식이 다 하고 있습니다. 장사 자리는 관식네 생선 가게 앞.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스틸컷, 시장에서 양배추를 팔고 있는 중학생 애순과 관식

 

몇 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애순(아이유 분)과 관식(박보검 분).

오늘도 양관식네 생선가게 앞에서 양배추 장사를 하고 있어요. '모녀 팔자 물림'이라며 애순을 싫어하는 관식의 할머니(김용림 분)가 보면 난리가 날 일이죠.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스틸컷, 시장에서 양배추를 팔고 있는 아이유&amp;박보검


아뿔사 멀리서 할머니(김용림 분)가 보입니다. 할머니를 피해 줄행랑을 치는 애순과 관식.

'폭싹 속았수다 1화'는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폭싹 속았수다 1화 줄거리 스틸컷, 도망가는 아이유&amp;박보검

 

 

 

폭싹 속았수다 2화 줄거리 리뷰 - 요망진 첫 사랑 편

애순과 관식 사이에 유채꽃처럼 환한 사랑이 피어난다.인생은 낙장불입, 굳게 마음먹고 사랑의 모험을 감행하는 두 청춘.그런데 인생은 예측 불허, 첫걸음부터 험한 고비에 부닥칠 줄이야.-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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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1화'  호로록 봄편 :
염혜란, 세상 모두의 엄마를 말하다

"나 아부지 엄마는 빚잔치에. 첫 서방은 병 수발. 새 서방은 한량에. 내 팔자가 지게꾼이라, 지게꾼." 이 말에서 전광례(염혜란 분)의 팍팍했던 삶이 오롯이 느껴진다.

지게꾼 인생 광례에게 애순은 지게에서 내려와 등 짐을 같이 들자 자처하는 애달프고도 귀한 원수 같은 딸이었다. “명치에 든 가시 같은 년”이라는 말처럼 눈에 밟히는 애틋한 자식이다.

전광례는 자식들을 위해 물속으로 들어가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해녀 일을 하는 독하고 강인하고 뜨거운 엄마였다. 그런 광례가 애순을 바라볼 때면 사뭇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눈빛과 표정에는 엄마의 온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마도 광례에게 애순은 가슴에 박힌 돌덩이마저 녹게 만드는 봄날의 햇살이었을테다.

배우 염혜란은 강인하면서도 애틋한 엄마의 이중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애순의 엄마를 넘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시대의 엄마를 표현하고 있었다. 그의 연기는 매 순간 ‘우리 엄마’를 떠올리게 만들며,  마음속까지 먹먹해지는 눈물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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