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는 어떤 음식이든 바삭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을 가졌다. 그야말로 '겉바속촉'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이만한 효자가 어딨을까. 입이 무료해지는 오후, 좋아하는 과자를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어보면 어떨까?
과자는 그냥 먹으면 손해?
한때 유행으로 번졌던 에어프라이어 과자 레시피들. 새우깡, 초코파이, 라면 과자, 두부과자, 마가렛, 맛동산, 카스타드, 호두과자, 홈런볼, 후렌치파이 등 웬만하면 다 돌려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됐다. 유행에 둔감한 나는 SNS를 쳐다만 보다가 뒤늦게 합류해 본다. 제주도 언니가 시도해 본 것은 홈런볼, 국희 땅콩샌드, 마가렛이다.
홈런볼, 에어프라이어 180도 3분
인터넷 상에선 몇 도에서 몇 분 돌리는 것이 최상의 맛이 나는지를 두고 논쟁이 일기까지 했던 과자다. 그러자 해태제과 연구소가 최적의 홈런볼 레시피를 찾기 위한 실험을 했었다. 스무 개 샘플을 가지고 140도, 150도, 180도, 200도의 각 온도에서, 굽는 시간은 1분, 2분, 3분, 4분, 5분으로 해서 각각 구워본 것이다.
실험 결과 200도에서 4분 이상 가열하면 홈런볼 겉면이 타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장 좋은 맛을 낸 레시피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140도에서 5분 가열하는 것. 두 번째는 180도에서 3분 가열하는 방법이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이 조리법으로 공장에서 갓 만든 홈런볼의 맛을 느낄 수 있다"며 "뜨거운 초콜릿에 입천장을 댈 수 있으니 조리 후 1분 정도 지난 다음 먹어야 한다"라고 했다.
제주도 언니는 에어프라이어 180도 3분 레시피를 시도했다. 맛은 어떨까?
홈런볼 겉면의 수분이 날아가니 눅눅했던 식감은 확실하게 바삭해지고 속에 뭉쳐 있는 초콜릿은 촉촉하게 녹아서 맛이 진해진다. 대신 단맛이 상승된 느낌이다. 홈런볼을 좋아하는 딸이 말하길 "맛은 좋은데 달아서 더는 못 먹을 것 같은데... 손은 계속 과자로 간다"며 우유화 함께 먹으니 "확실히 맛있다"라고 느껴진단다.
국희 땅콩 센드, 에어프라이어 180도 3분
제주도 언니는 국희 샌드를 원래 좋아한다.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니 겉면은 바삭해서 쿠키 같고, 과자 속의 땅콩은 갓 구운 듯 고소함을 배로 올려주는 것 같다. 커피를 부르는 맛이다.
마가렛, 에어프라이어 180도 4분
과자 상자에도 레시피가 나와있다. 에어프라이어에서 3~4분, 전자레인지에서 20초 돌리면 맛있단다. 제주도 언니는 에어프라이어에서 4분 돌려봤다. 겉면은 바삭해지면서 본래의 폭신한 느낌도 남아있다. 버터향이 진해지고, 과자 안에 들어있는 땅콩은 촉촉해져 쿠키 느낌이 난다.
전체적인 평가
모두가 본래의 맛보다 고소해지면서 단맛이 상승된 느낌이다. 그래서, 맛있지만 오히려 과자 먹는 양을 줄여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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