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창인 자리는 5월 말에서 7월 중순 사이에 가장 맛있는 시기다. 제주도에선 '자리물회 다섯 번만 먹으면 삼복더위 보약이 따로 없다'라고 할 정도로 여름철 건강 별미다. 제주도에선 타지방과는 조금 다르게 된장을 이용하여 자리물회를 만드는데, 레시피를 소개하려 한다.
자리물회 만드는 법
'자리'는 '자리돔'을 일컫는 것으로,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크기가 작고 가시가 가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가 작은 자리는 생회나 물회로 먹고, 큰 자리는 소금구이를 해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어머니께서 자리를 먹기 좋게 손질해서 보내 주신 덕분에 번거로운 과정 없이 바로 자리물회를 만들어본다.
[주 재료] 3인분 기준: 자리돔 12마리, 오이 1/2개, 양파 1/3개, 미나리 50g, 부추 50g, 깻잎 5장, 청양고추 2개, 제피 잎 20g
[양념장 재료] 된장 60g, 고추장 20g, 다진 마늘 1스푼, 식초 5스푼, 설탕 2스푼, 통깨, 물 900ml
*제피는 향이 강한 것이 산초나무와 비슷하며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니 식성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맛은 매콤하면서 톡 쏘는 향이 있어 생선의 잡내와 비린내를 잡아주는 역할을한다. 제주도에선 자리물회 만들 때 제피를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해독, 구충, 진통 또는 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제피를 많이 먹으면 혀가 얼얼할 수 있다. 이것은 살균작용을 하는 '크산톡신'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제주도 언니는 집에 미나리와 제피가 없어서 넣지 않고, 상추가 있어서 5장 정도 썰어 넣었다.
1. 자리는 비늘을 벗기고 머리와 내장, 지느러미를 제거한 후 깨끗이 씻은 다음 잘게 어슷 썰어 준다.
2. 양파, 오이, 깻잎은 채 썰고, 고추는 송송 썰고, 부추와 미나리, 제피는 잘게 썰어준다.
3. 자리에 된장 60g, 고추장 20g, 다진 마늘 1스푼, 설탕 2스푼, 식초 5스푼을 넣어 버무린 후 10분 정도 놔둔다. (예전 어른들은 자리돔 뼈가 완전히 부드러워지도록 하기 위해 식초 대신 빙초산을 사용했어요.)
4. 양념된 자리에 야채를 모두 넣어 버무려준다.
5. 물 900ml를 붓고, 통깨를 뿌리고, 얼음을 넣어주면 맛있는 제주도 자리물회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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