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숙회 요리- 제주도 언니의 문어 삶기, 문어 효능

문어숙회 요리 & 문어 삶기, 문어 효능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에도 들어있는 문어. 제례 제물이나 혼례 이바지 음식부터 술안주까지, 우리와 꽤 친숙한 해산물이다. 오메가 3 DHA가 풍부한 문어는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충분하다. 오늘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어 요리인 문어숙회 만들기와 쫄깃하게 문어 삶는 법, 문어 효능까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문어 손질 법

문어 손질법은 아주 간단하다. 문어를 볼에 넣고 밀가루나 굵은 소금을 넣어서 끈끈한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문질러 주면 된다. 이때 문어 다리의 빨판을 중심으로 비벼준다. 그리고 깨끗한 물에 헹구어내면 손질이 끝난다.

문어 삶는 법

문어는 잘 삶는 것만으로도 요리의 90%는 성공이다. 잘 삶아야 씹히는 맛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엷은 단맛이 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삶는 시간이 중요하다. 100도의 끓는 물에 문어가 1kg 정도까지는 5분 이내로, 2kg 정도면 7분 정도 삶는다. 이렇게 살짝 삶아야 감칠맛 나는 문어숙회를 맛볼 수 있다.

1. 문어 삶기위해 냄비에 잠길 정도의 물을 넣고 팔팔 끓인다.
2. 100도의 끓는 물에 식초 1스푼을 넣고 문어를 집어넣는다. 이때 문어를 통째로 사용할 거라면 다리부터 넣으면 모양이 예쁘게 잡힌다. (저는 숙회로 먹을 거라서 통통한 머리부터 넣었어요)
3. 5분 정도(500g의 문어) 삶고 건져서 찬물에(얼음물이면 더 좋아요) 담갔다가 식혀지면 건져내서 물기를 뺀다.

*식초를 넣으면 색감이 예쁜 보랏빛을 띠면서 쫄깃해집니다.
*동의 보감에서는 문어를 삶을 때 물 반 술 반을 넣으면 부드러워진다고 돼 있으니 소주를 넣는 방법도 좋을 것 같아요.

 

문어숙회 요리

잘 삶아진 문어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내면 문어숙회 완성이다. 이보다 쉬울 순 없다. 초고추장을 만들어서 문어숙회를 찍어먹으면 바다내음과 함께 문어의 쫄깃하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필자(제주도 언니)는 시어머님께서 직접 잡은 문어를 이렇게 자주 먹지만 질리지 않는다.

 

문어 효능

먼저 퀴즈 하나 낼게요. 문어 다리는 몇개인지는 잘 아시죠? 맞아요 8개입니다. 그럼 문어의 심장은 몇 개일까요? 당연히 하나일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무려 3개입니다. 아가미 심장 2개와 체 심장 하나로 아가미 심장은 아가미의 혈액을 보내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체 심장이 몸에 피를 전달하는 역할은 한다. 문어의 심장 개수만큼이나 효능 또한 놀라운데요.

문어에는 다이어트 효능도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문어는 칼로리가 100g에 74Kcal 정도로 삶은 달걀이나 바나나 보다 적은 칼로리다. 문어의 영양가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고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기도 했다. 문어에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서 피로 회복, 간 기능 회복에 좋다. 또한 각종 성인병을 부르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를 도와준다. 비타민B가 들어 있어서 피로 해소, 근육통, 신경통에도 도움을 준다. DHA 함유로 기억력 증진과 치매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국립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문어에 함유된 DHA 함량은 참치나 고등어보다 2배가량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