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파스텔톤으로 곱게 물든 수국이 전국을 수놓았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수국은 흰색, 파랑, 분홍, 보라 등 다양한 색을 띠며, 그 색상만큼 꽃말도 다채롭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색상별 수국 꽃말과 함께, 제주도에서 꼭 가볼 만한 수국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수국 꽃말과 색상별 의미
수국은 처음엔 연녹색을 띠다가 파랑, 분홍, 보라 등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어요. 제주에서는 이 모습 때문에 수국을 ‘도체비 고장’(도깨비 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꽃말도 '변덕'이 대표적이지요.
- 하얀 수국: 관용, 냉정
- 파란 수국: 변심, 변덕
- 분홍 수국: 강한 사랑, 진실된 꿈
- 보라 수국: 진심, 참을성, 지적임
수국의 영어 이름은?
수국은 영어로 Hydrangea(하이드레인지어)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는데, '물'을 뜻하는 Hydro와 '그릇'을 뜻하는 angeion이 합쳐진 말이에요. 그만큼 수국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며, 우리말로도 ‘물을 좋아하는 국화’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제주도 수국 축제 & 명소 추천
1. 답다니 수국밭 & 카페 오놀
서귀포시 월평동에 위치한 ‘답다니 수국밭’은 SNS에서 유명해진 명소로, 자갈길 옆으로 수국이 담을 이룬 듯 펼쳐져 있습니다. 호롱불 렌턴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더욱 감성적인 분위기를 담을 수 있어요.
근처 ‘카페 오놀’에서는 제주 감귤, 우도 땅콩, 유기농 우유로 만든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습니다.
2. 감정정원 파더스 가든
서귀포시 안덕면의 테마파크 '파더스 가든'에서는 다양한 색의 수국과 함께 알파카, 당나귀, 흰 사슴을 만날 수 있는 동물농장도 운영 중입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3. 마르노블랑 수국정원
산방산 전망 좋은 자리에 위치한 ‘마르노블랑’은 4월부터 8월까지 약 7천 본의 수국이 피는 대형 수국정원입니다. 피아노정원, 곶자왈정원, 수국 꽃길이 이어지며 볼거리 가득합니다.
4.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서귀포시 남원읍의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는 3월부터 8월까지 봄, 여름, 유럽 수국을 주제로 한 수국 축제가 이어집니다. 온실과 수국 오름, 수국 정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수국을 즐길 수 있습니다.
5. 한림공원 수국동산
제주시 한림공원 수국동산에는 1천여 본의 화려한 수국과 함께 부겐빌레아도 만날 수 있어 색채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6. 상효원 & 곶자왈 수국길
서귀포시 돈내코 인근의 상효원은 10만 송이의 수국이 피어난 곶자왈 숲길을 따라 걷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여름꽃도 함께 피어 있어 포토존으로도 인기입니다.
7. 숨은 명소: 사려니숲길, 종달리 수국길, 보름왓
입장료 없이 자연 속 수국을 즐길 수 있는 명소도 많습니다. 특히 종달리 해안도로 ‘수국 로드’는 쪽빛 바다와 어우러진 수국이 장관을 이룹니다.
성산읍 혼인지에서는 돌담과 연못, 수국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보름왓에선 수국과 메밀꽃, 동물농장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8. 안덕면 수국길 & 송악산 둘레길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앞 도로 양쪽으로 펼쳐진 파란 수국길은 산방산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인생샷 명소입니다.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에서도 솜사탕처럼 피어난 수국을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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