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언니의 '제주도 갈치구이' 맛은?

예로부터 갈치는 한방에서도 몸이 허약하고 기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으로 권장돼왔다. 특히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일품인 제주도 은갈치는 제주 수산물 중에서도 단연 명물이다. 오늘은 냉동실에서 갈치를 꺼내어 맛있게 구워서 흰쌀밥 위에 얹어 먹어보면 어떨까?

글차례

1. 제주도 갈치구이, 간편하게 하는 법
2. 제주도 갈치구이 맛집 어디예요? (ft. 제주도 사투리 대화)
3. 갈치 효능

제주도 갈치구이, 간편하게 하는 법

[재료] 은갈치, 종이 포일, 식용유

*손질된 갈치를 냉동했던 걸 사용했어요. 냉동된 갈치를 따로 해동하지 않고 바로 사용할 거예요.

*종이 포일을 사용하면 냄새도 덜나고 프라이팬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못 쓰는 프라이팬을 사용해도 좋아요.

*프라이팬에서의 갈치구이 시간은 약 12~15분 정도 소요돼요.

1. 종이 포일을 사용할 프라이팬 넓이의 2배로 잘라서 반으로 접은 후 프라이팬에 올린다.

2. 포일 사이에 식용유를 넣고 포일을 덮어서 손으로 슥슥 밀면서 식용유가 고르게 스미게 한다.

3. 포일을 열어 갈치를 올리고 다시 포일을 덮고 가장자리를 눌러준다. (연기가 세어 나오지 않도록)

4. 가스 불을 켜서 중약 불로 하고 5~6분 정도 굽고 포일째 뒤집어 준다.

5. 뒤집은 상태에서 5~6분 정도 굽고 다시 뒤집어서 센 불로 1분 정도 구워준다. (겉을 바삭하게 하기 위한 과정)

*다 굽고 나서 종일포일을 열지 말고 1~2분정도 있다가 꺼내면 갈치비늘이 뜯기지 않아요.

*소요 시간은 불세기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겉은 노릇하고 바삭하며 속까지 잘 익었어요. 보통은 손질된 갈치를 팔 때 소금을 치긴 하지만, 소금간이 안 돼있다면 진간장에 쪽파와 참기름 고춧가루 등을 넣은 양념소스를 만들어서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제주도 갈치구이 맛집 어디예요?

제주도에 여행 오셔서 제주도민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다소 당혹스러워 할 수 있다. 맛집들은 많겠지만 직접 가보지 않아서 그런 경우다. 갈치구이를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제주도민이 귤을 사 먹지 않는다는 건 잘 알고들 계실 거다. 갈치구이나 갈치조림도 그렇다. 물론 귤만큼 집집마다 흔하게 넘치는 건 아니지만 갈치구이는 그냥 집에서 해 먹는 요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오늘 제주도 언니가 사용한 갈치도 엄마네 집 2층에 사시는 분이 엄마에게 갖다 주신 거다. 엄마는 그걸 우리 형제들에게 나눠 주셨다.

 

만약, 제주도 언니가 엄마에게 갈치구이 먹으러 가자고 한다면, 엄마는 뭐라고 답하실까?

"엄마, 이 동네 갈치구이 잘 허는디 어디우꽈?"

"무사 물엄시니? 난 잘 모르키어"

"이번 어버이날엔 갈치구이 먹으러 가게 마씸"

"무시거? 갈치구이? 집이 엄블랑헌디 무사 식당 갈 말고"

"경 가구정 허민 느네 두가시만 강 오라"

<제주도 사투리 해석>

"엄마, 이 동네 갈치구이 잘 하는데 어디예요?"

"왜 묻니? 난 잘 모르겠다"

"이번 어버이날엔 갈치구이 먹으러 가요"

"뭐? 갈치구이? 집에 많이 있는데 식당엘 왜 가니?"

"그렇게 가고 싶으면 너희 부부만 갔다 와라"

 

갈치 효능

갈치는 오장육부를 따뜻하게 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비타민 B1, B2등이 함유돼 강장효과도 있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갈치에는 무기질과 DHA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